<앵커>
가을에는 보통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그러나 올 가을에는 우리나라 남쪽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서 태풍이 또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위성에서 본 지구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입힌 태풍 '매미'는 세력이 약해진 채 동해 먼 바다까지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쪽의 태평양에는 아직 구름 덩어리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는 맴돌이 구름들입니다.
해마다 9월과 10월에는 이런 맴돌이 구름들 가운데 9개 정도가 태풍으로 바뀝니다.
또 이들 가을 태풍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로 가지만 한, 두개 정도는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지난 백년 동안 우리나라를 강타한 10월 태풍이 8개나 됩니다.
특히 지난 98년에는 9월 말에 태풍 ´예나´가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태풍 ´제브´가 한반도를 스쳐 지나기도 했습니다.
10월까지는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여름 태풍이 적었기 때문에 가을 태풍이 여느 해보다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환/ 기상청 예보관 : 현재 서태평양 상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1개 정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학계는 우리나라 남쪽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것도 가을 태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