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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고교생, 아파트서 투신 동반자살

<앵커>

지난 12일 아파트 옥상에서 고교생 2명이 동반 투신한 것에 이어서 어제(15일) 밤 청주에서도 똑같은 유형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밤 9시쯤 청주시 운천동 한 아파트에서 남녀 고등학생 두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5살 이모군과 박모양이 이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는 가지런히 놓인 신발과 유서로 보이는 노트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노트에는 잡지에서 오려붙인 글자와 이군과 박양의 함께 기록한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대부분 서로를 사랑한다는 내용들입니다. 또 자신들이 죽고 난 뒤 같은 영안실을 쓰게 해주고 영혼 결혼식을 부탁한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자살 동기는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타살흔적이 없고 박양의 친구에게 이군과 같이 죽는다는 말을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군과 박양의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이들의 자살동기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자살사이트와 관련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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