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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조상묘에 쇠말뚝

◎앵커: 충남 예산군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조상묘 곳곳에 쇠말 뚝이 박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짓을 했는지, 오리무중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말입니다. 충남 예산읍 선영을 찾은 이회창 총재의 집 안 동생 이회운 씨는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17대 조 부의 묘지를 둘러보다가 봉분에서 낯선 쇠말뚝을 발견한 것 입니다. 이보다 20일쯤 앞선 3월 초에는 이 총재의 친 할머 니 묘소에서 쇠말뚝이 나왔었습니다.

<이회운(이 총재 10촌 동생): 탐지기도 없어서 조금 이상 한 곳은 아주 자상하게 뒤지다보니까 찾아냈죠.> 지름 0.5cm 굵기인 쇠말뚝은 놋쇠로 만들어졌으며 한쪽이 휘어져 있습니다. 묘지에서 발견된 길이 1m 규모의 쇠막대 기입니다. 문제의 이 쇠막대기는 묘지 머리 부분인 이곳에 이렇게 박혀 있었습니다.

쇠말뚝이 잇따라 발견되자 이 총 재 숙부인 이완규 씨는 지난 22일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선 영 묘소를 조사한 끝에 13개 묘소 중 7곳에 쇠말뚝이 박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일단 증거를 확보해 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 다.

<이회운(이 총재 10촌 동생): 일단 조상님들에게 누를 끼쳐 서 죄송하고 우선 이것을 발견했으니까 사진이나 찍어놓고 빨리 뽑으라고 그렇게 지시만 하셔서 그래서 뽑았죠.> 이 총재 집안측은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 지금 까지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재작년 대 통령 선거를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선영을 다녀갔지만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침통해 하고 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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