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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치고 뺑소니

◎앵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사람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 량이 알고 보니까 112 순찰차였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새벽 5시 반쯤,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의 한 석재상 앞길, 일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던 택 시운전사 박 모씨는 차에 치어 숨져있는 50대 남자를 발견합니다. 때마침 사고현장 반대편 차 선에는 112 순찰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 나 순찰차는 전혀 뜻밖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곽 모씨(목격자): 사람이 도로에 쓰러져서 머 리에 피 같은 게 보이니까 손짓을 해 줬죠...> <기자: 그런데 어떻게 해요?> <곽 모씨(목격자): 그러니까 경찰차가 지나가더 라고요.> 뺑소니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바로 그 순찰차 를 몰던 사람. 대전 장대 파출소 소속 김 모 경 장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경장은 그날 새벽 사 고를 내 뺑소니를 치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히 파출소로 돌아옵니다. 김 경장은 근무일 지에도 112 순찰활동을 정상적으로 벌였다고 적는 등 범행사실을 은폐했습니다. 김 경장의 파렴치한 행각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나선 경찰이 순찰차에 함께 타고 있던 안 모 전경을 추궁한 끝에 발각됐습니다.

<박세식 계장(대전 북부경찰서): 파출소장이 직 접 설득을 했습니다. 진실은 밝혀야 된다, 그래 서 파출소장 설득이 유효해 가지고 나중에 그 순응한 전경이 모든 사실을 다 털어놓았습니 다.> 순찰차에 치어 숨진 50대 남자는 술에 만취해 길에 쓰러졌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뺑소니 경관은 결국 범행 이틀 만에 구속됐고, 파출소장도 지휘감독 소홀로 직위해제됐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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