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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차에 남겨둔 전화번호 싹 다 적어간 남성들, 왜?

새벽 시간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상한 남성 2명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차량 절도를 의심한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는데, 남성들이 필사적으로 도망치면서 추격전까지 벌어졌는데요.

잡고 봤더니 이 남성들의 목적은 따로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남성 2명이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돌아다닙니다.

차량에 가까이 다가가서 휴대폰 플래시를 켜 내부를 살펴보는 등 딱 봐도 수상한 모습인데요.

순찰 중이던 경비원을 보고서는 화들짝 놀라 몸을 숨깁니다.

1명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옆에 쪼그려 앉아 숨었고, 다른 1명은 건물 밖으로 재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이 모습에 남성들이 차량 절도를 시도한 거라고 생각한 경비원이 112에 신고해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갑자기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한 경찰을 본 남성이 경찰차 뒤편으로 전력 질주해 도망가기 시작한 겁니다.

곧바로 경찰관들도 쫓기 시작하는데요.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남성은 결국 포기하고 경찰관 앞에 털썩 주저앉았고, 앞서 주차장을 빠져나가 공원에 숨어 있던 공범도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 절도범이 아니라 연락처 절도범이었습니다.

분양사무소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차량 앞에 적힌 운전자 연락처들을 수집하고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운전자들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차량에 남겨두는 전화번호가 이렇게 개인 정보 유출 통로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2021년에는 한 50대 남성이 전화번호 1건당 일정 금액을 받기로 하고 차량에 남겨진 전화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있었고요.

같은 해 인천에서도 20대 남성이 영업을 목적으로 차에 적힌 전화번호를 수집했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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