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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사고 올해만 벌써 2조 원 육박…역대 최고치 우려

<앵커>

집주인한테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사고 규모가 지난달까지 2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연간으로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사기 피해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1조 9천6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건수로는 8천786건입니다.

전세 계약자가 돌려받지 못해 HUG에 신고한 보증금이 2조 원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830억 원보다 76% 더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보증금 연간 사고액은 지난해가 4조 3천347억 원으로 최고치였습니다.

이 추세면 역대 최고액은 올해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HUG가 보증보험 가입자에게 내어준 돈도 1조 2천6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가 늘었습니다.

반대로 HUG가 집주인에게서 대신 내준 보증금을 돌려받는 비율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9년만 해도 58%였던 연간 회수율이 2022년 24%, 2023년 14%로 점점 줄어들었고, 올해도 10%대를 맴돌고 있습니다.

보증금 10억 원을 대신 내주고도 집주인들한테는 2억 원도 못 받고 있다는 겁니다.

HUG는 경매 등을 거쳐 보증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보통 2~3년이 걸린다면서 회수율은 향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올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한 72%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가보다는 매매 가격이 떨어져 벌어진 현상인데 이른바 깡통전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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