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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대 · 유펜서도 가자전쟁 반전 시위대 건물 점거 시도

미국 시카고대 · 유펜서도 가자전쟁 반전 시위대 건물 점거 시도
▲ 경찰과 대치 중인 유펜 반전 시위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가 캠퍼스 건물을 한때 점거했다가 캠퍼스 경찰의 진입에 퇴거했습니다.

시위대는 점거 과정에서 해당 건물에 있던 전 상원의원에게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이디 하이트캠프 전 의원은 지난 17일 시카고대 정치연구소 건물 2층 자신의 연구실에서 방송뉴스 출연 준비를 하던 중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 3명과 마주쳤습니다.

시위대는 하이트캠프 전 의원에게 밖으로 나갈 것으로 요구했지만 '여기는 우리 건물이다'라며 나가지 않겠다고 버텼다고 하이트캠프 전 의원은 NYT에 말했습니다.

다만, 시위대는 그녀가 전 상원의원임을 알고 있었고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캠퍼스 경찰이 건물에 진입했고 시위대가 창문을 통해 피신하면서 점거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제레미 마니어 시카고대 대변인은 "시위대가 건물 입구를 봉쇄했고, 대학 기물을 파손했으며 경찰의 해산 명령을 무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점거 사태는 시카고대 경찰이 지난 7일 새벽 캠퍼스에 설치된 반전 시위대의 농성 텐트를 강제해산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폴 알리비사토스 시카고대 총장은 지난 3일 학내 친팔레스타인 농성 텐트촌이 지속될 수 없다며 자진 해산을 촉구하고 불응 시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인 17일 밤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캠퍼스에서도 시위대가 캠퍼스 건물인 피셔-베넷 홀을 한때 점거했습니다.

이후 경찰이 진입해 점거는 종료됐으며 이 과정에서 점거시위대 1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중 6명은 유펜 학생이었지만, 나머지 인원은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유펜에서는 지난 10일 경찰이 투입돼 반전 시위대의 농성 텐트를 강제 해산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산을 거부한 시위대 33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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