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지장 없도록 충분한 조치"

<앵커>

이창수 신임 서울 중앙지검장은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이번 인사와 관계없이 수사는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첫 출근길에 마주한 질문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현재 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김건희 여사 수사에 집중됐습니다.

이 검사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을 '친윤 검사'로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 관련 수사들은 이번 인사와 관계없이 잘 진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 :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잘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님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여사 소환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 : 제가 업무를 빨리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을 취할 생각입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도 오늘(16일) 오전 최근 고위 간부 인사는 자신이 취임한 뒤 수개월 동안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과였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이번 검찰 인사 대통령실이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장관을 너무 무시하시는 말씀 아닙니까? 장관이 다 인사 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인사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패싱'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검찰총장과는 협의를 다 했습니다. 그다음에 시기를 언제 해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대로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박 장관은 그러면서 김 여사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며 중간 간부 인사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