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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교원 자리 나눠먹기 논란' 토지주택대학 내년 말 폐교

LH, '교원 자리 나눠먹기 논란' 토지주택대학 내년 말 폐교
지난 2013년 개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내 대학인 토지주택대학교가 내년 말로 문을 닫습니다.

직원들의 학사학위 취득 기회 제공 등을 위해 문을 열었으나, 고졸 사원이 줄어든 데다 전직 임원을 교원으로 대거 채용하면서 '자리 나눠먹기' 논란 등이 벌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LH에 따르면 LH는 토지주택대학교를 내년 말까지만 운영키로 했습니다.

LH는 이후에는 외부 대학과 계약을 맺고 위탁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토지주택대학교는 2012년 10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설치 인가를 받고 2013년 문을 열었습니다.

토지·주택의 건설, 판매, 관리 등 LH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개교한 이 대학교는 한때 정원이 2개 학과 총 80명이었으나, 현재는 40명입니다.

이 학교는 4년 8학기 130학점을 이수할 경우 4년제 대학 학사학위가 수여됩니다.

그러나 2021년 임직원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LH 상임이사 4명이 이 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등 전직 임원 다수가 교원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정감사 때마다 논란이 됐습니다.

여기에다 고졸 사원 자체가 줄어든 것도 폐교 결정에 영향을 줬습니다.

LH는 내후년부터는 재학생 및 고졸 사원 수요 등을 감안해 인근 대학에 교과 과정을 위탁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3일부터 현재 토지주택대학교가 있는 대전 연구원에서 멀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공모 대상은 대전, 충남, 세종권역에 있으면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대학입니다.

재학생은 학사 편입 방식으로 위탁대학에 학적을 옮기고 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LH는 이미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으며 현재 남은 재학생은 67명입니다.

전임 교수들은 모두 계약직이고 내년 말 전에 모두 임기가 끝나 운영 중단에 따른 문제는 없다고 LH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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