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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곧 재조사…'VIP 격노' 대질 조사 검토

<앵커>

채 해병 사건 조사 과정에 외압이 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핵심 피의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다음 주쯤 다시 소환할 계획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이 격노했었다는 주장을 두고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과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토요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15시간 조사를 벌인 공수처는 바로 이튿날 김 사령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었습니다.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도 함께 불러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이 'VIP, 즉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했는데, 김 사령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공수처는 주말인 내일(11일) 다시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김 사령관 측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며 연기를 요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음 주 중에는 2차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 'VIP 격노설' 진위 확인이 핵심인 만큼 박 전 단장과의 대질 조사가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7월 30일 박 전 단장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채 해병 사건을 처음 보고할 때 동석한 해병대 공보정훈 실장도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수처는 대통령실 개입 의혹의 또 다른 고리인 유재은 법무관리관과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사이 통화 내용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 관리관은 사건 기록 회수 당일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군사법원법 개정으로 생긴 이첩 관련 문제점과 대안 등을 보고하라'는 요청을 받아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 관리관과 이 전 비서관 모두 군 사법 정책에 관한 통상적인 보고였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공수처는 당시 보고서를 확보해 내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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