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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차량 3대' 메모리 카드 사라져

<앵커>

음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던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에 나왔습니다. 술을 안 마셨다고 계속 거짓말하다가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지 이틀 만입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태권 기자, 오늘(21일) 김호중 씨가 경찰에 나오면서 입장 밝히지 않을까도 싶었는데 취재진을 피해서 들어갔더라고요.

<기자>

네, 김호중 씨가 오늘 오후 2시쯤 이곳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왔는데요.

6시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1층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사고 직후 진술조서 작성을 위해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었고, 지난 12일과 15일에 이어 오늘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선 두 번의 조사에서 확보한 김 씨의 진술 가운데 일부가 모순된 부분들이 있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열흘 동안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해오다 이틀 전 돌연 입장을 바꿔 시인한 배경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김 씨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최대한 규명한다는 방침이지만, 음주운전 혐의 적용이 쉽지 않은 만큼 위험운전치상 등 다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김 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덮고 또 감추려고 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 부분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거죠?

<기자>

경찰은 관련 증거 확보를 위해 어제 소속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매니저들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대화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먼저 사건 은폐를 요청한 건지, 아니면 소속사 대표 말처럼 대표가 매니저 등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했는지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사고 전후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모두 사라진 사실도 추가로 확인하고, 경위를 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강동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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