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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7병 술자리' 김호중 음주 정황…"구속영장 신청 검토"

<앵커>

가수 김호중 씨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직접증거는 결국 혈중알코올농도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를 토대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

가수 김호중 씨가 일행들과 함께 저녁 식사 전 스크린 골프를 친 곳입니다.

경찰은 김 씨 일행이 이곳에서도 술을 마셨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 : (당시 주문 내역 같은 게 혹시 있을까요?) 그거는 쉽지 않죠. 저희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어요.]

이후 김 씨를 포함한 일행 5명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습니다.

식당에서 유흥업소로 가는 길에는 김 씨가 아닌 대리기사가 운전했습니다.

이후 유흥업소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집까지 갈 때도 대리기사를 이용했습니다.

이처럼 사고 당일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음주 운전 혐의는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가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 경찰에 출석해 직접 증거인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교통사고를 내고 9시간 만에 나타나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개그맨 이창명 씨 사례처럼 이번 사건도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유죄를 받아내기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 씨 소변에서 음주 대사체가 나왔지만, 음주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혈중알코올농도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여러 음주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김호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혐의의 경우 음주 사실과 비정상적인 운행 등을 입증하면 최대 15년 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경남 창원에서 이틀째 공연을 이어갔고, 앞으로 열릴 예정인 일부 공연은 주최 측에서 취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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