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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최종 확정 임박…학원가 "반수의 시대 열렸다"

'의대 증원' 최종 확정 임박…학원가 "반수의 시대 열렸다"
의대 증원이 법원 판단의 관문을 넘어 최종 확정에 다가가면서 본격적으로 '의대 반수'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 다녔던 재학생은 물론이고, 일부 지방권 의대생도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 대렬에 합류하는 모습입니다.

대학별로 구체적인 의대 모집 정원이 발표되고, 다음 달 중순쯤 대학 1학기가 마무리되면 반수를 확정하는 이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4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 기준으로 3천18명인데, 2025학년도에는 이보다 1천469명 늘어난 4천487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이는 전체 정원의 50%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입시 업계에서는 '역대급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의료계는 대법원에 재항고할 방침이지만,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사실상 내년도 의대 증원은 확정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최상위권 학과인 의대 증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내년도 의대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덩달아 다른 상위권 대학 대부분의 학과 합격선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학원가에서는 내년도 입시에서 의대 등 상위권 대학 및 학과 진학을 위한 반수 등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 중 지방 의대의 저학년생 일부가 최근 서울 학원에서 반수반에 등록하고 입시 공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2022학년도에 전국 의대에서 203명, 그 중에서도 지방권 149명이 학교를 그만뒀다"며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거세짐에 따라 의대 자퇴 규모가 2백여 명을 훌쩍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고연봉 직장인이 의대에 도전하는 모습도 목격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내년에는 반수생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학들의 자율적인 조정으로 늘어나는 의대 모집인원이 1천5백 명 안팎이지만, 내년에는 의대 증원분이 2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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