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연예계 마약 스캔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에는 '김태원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태원은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마약 스캔들을 언급하며 "너무 안타까운 게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만 걸리더라. 그 사람이 출연하면 난 무조건 그 영화를 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걸린 분은 성인이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걱정이다. 요즘은 너무 마약을 우습게 생각한다"면서 "고등학생, 중학생들은 이미 말을 안 듣는 나이다. 이 대마초는 앉아서 피우며 대화만 해도 재밌다. 근데 그 내용이 실없는 이야기들이다. 다음 날 깨면 알게 된다"고 마약의 유혹이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뻗친 상황을 걱정했다.
김태원은 "예술을 하기 위해 마약을 한다는 건 모순된 자기 합리화"라며 "(마약을 한) 연예인이 열 명이 걸리면 사적으로 그걸 하는 사람들이 1만 명 정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예인은 그냥 잡지로 치면 겉표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이걸 하면 매장시켜버리지 않나. 방법은 딱 하나다. 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약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일단 시작하게 되면 끊을 때까지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른데, 보통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못 빠져나오면 죽는 거다. 마약이 혈관과 뇌를 녹인다. 아주 천천히. 그 상황이 바로 다가온다. 이것 때문에 죽을 리가 없어하면서 자신 있게 계속한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정상적으로 산다는 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보람이라는 게 쌓인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알게 되지 않나. 힘들겠지만 살아야 할 것 아니냐. 당겨서 쓰면 그만큼 빨리 죽는다는 것만 알면 된다"며 마약을 끊을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김태원은 1987년과 199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두 차례 감옥에 다녀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