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 12일~15일) 기간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약 513만 명. 지난해 660만 명과 비교해 20% 이상 줄었다.
추석 연휴는 여름 방학 시즌인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 째 주를 제외하고 연중 가장 많은 관객 수가 모이는 주간이다. 연휴 평균 관객 수는 600~700만 명 사이를 오간다.
개봉 첫날에는 '타짜3'가 1위에 올랐으나 이튿날이자 연휴 첫째 날인 12일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역전에 성공했다. 연휴 내내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세 편의 영화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260만 명)을 돌파했다.
'타짜3'는 168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해 2위,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88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2017년 추석은 대체공휴일과 개천절, 한글날이 겹쳐 10일이 넘는 연휴가 만들어졌다. 이때 개봉한 '남한산성', '범죄도시', '킹스맨:골든아이', '아이 캔 스피크'는 연휴 기간에만 8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는 연휴가 절반으로 줄었다. 짧은 연휴 탓도 있지만 기대작 실종과 영화의 완성도 저하가 관객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