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두 나라의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정당이 모여 만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이 지난 주말 금강산에서 10년 만에 교류 행사를 열었습니다. 10년 전부터 중단된 금강산 관광코스를 함께 돌아보며 내년 3·1절 100주년 공동 토론회 같은 걸 추진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치에 취해 삼일을 둘러보게 된다는 외금강 지역의 호수, 삼일포입니다. 절로 감탄이 쏟아집니다.
[아, 이쁘다. (아, 진짜 이쁘기는 이뻐요. 그렇죠?)]
그제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상봉대회. 민간단체의 대규모 공동행사는 2008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삼일포가 개방된 것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처음입니다.
[북측 안내원 : 금강산, 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남북은 공동 결의문도 냈습니다.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강제징용 문제 공동 토론회를 열기로 했고, 기존에 합의한 유골 송환 공동추진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관계 발전에는 한목소리였지만, 북측은 제재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홍걸/남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 민간사회문화 교류를 더 활성화하고 다양화시키면 평화체제 구축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김영대/북측 민화협 회장 : 누가 뭐래도 우리 서로 손잡고 나가는 이 길은 가장 정당하고…]
우리 측은 내년 남북 교육자대회, 청년대회 같은 공동행사를 제안하는 접촉을 넓혀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