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가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최소한의 격식만 유지한 채 이뤄졌습니다.
간담회에는 호프미팅이라는 컨셉에 맞게 생맥주가 준비됐는데, 이날 공식 만찬주로 제공된 맥주는 대기업에서 생산한 맥주가 아닌 '세븐브로이'라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사업화한 수제맥주였습니다.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된 데에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사업화한 첫 수제 맥주란 점과, 전체 임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청와대에서는 강조했습니다.
또 이 업체 제품이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서도 인기를 끌며 대형유통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 사례로 비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세븐브로이의 여러 맥주 제품 중 이날 청와대에는 '강서맥주'와 '달서맥주' 6통과 '인디아페일에일' 등 병맥주 7종이 마련됐다고 전해집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마신 세븐브로이의 '강서 마일드 에일' 맥주에 대해 "진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서로 부드럽게 화합하여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건배사로 "기업이 잘 되어야 나라 경제가 잘 됩니다. 국민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를 선창했습니다. 이에 기업인들은 "위하여!"로 화답했습니다.
앞서 이날 청와대 초청 기업 15곳 중 유일하게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초청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보고 "함 회장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God)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젊은 사람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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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