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용카드 회사가 지난 3년 동안 고객의 결재 내역 24억 건을 분석했는데요, 최근 들어 술이나 영화 관람 등에 대한 지출은 줄어들었지만, 여행에는 서슴없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SBS 라이프에서는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해 살펴봅니다.
■ “경험, 내적 만족이 더 중요해”… 여행 간다!
3년 전 사람들은 친구들과 놀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유흥을 하는데 아낌없이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경기 침체가 지속하자 사람들은 유흥비에 쓰는 돈을 11%나 줄였습니다.
또 영화 관람, 책에도 지갑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늘진 않아도 20대와 30대는 해외여행에 아낌없이 지출했고, 또 50대 이상도 가까운 곳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자주 다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건강관리, 피부미용, 여행](http://img.sbs.co.kr/newimg/news/20170524/201051892_1280.jpg)
“여가를 즐기는데도 선택과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개인의 경험이나 내적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피부 미용과 건강 관리 그리고 인테리어에도 크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백세 시대, 이젠 배워야 산다!
백세 시대,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또 다른 소비 패턴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술을 배우는 기능 학원에 등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능학원비 증가폭 그래프](http://img.sbs.co.kr/newimg/news/20170524/201051893_1280.jpg)
최근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고용불안이 심화하면서, 직장인들을 비롯한 50, 60대 중장년층 중에서도 학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이러한 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SBS 취재진이 한 패션 학원 강의실을 방문했습니다. 학원 강의실에서는 취업하려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재취업을 원하거나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다니는 중장년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세왕/52세]
“100세 시대잖아요. 그래서 평생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자격, 기술을 연마하고 싶어서…”
■ 고령화 사회, 이젠 50, 60대가 편의점 주 고객
우리 사회에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늘면서, 편의점 주 고객층도 바뀌었습니다. 삼각김밥, 도시락, 과자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주로 찾는 고객은 학원을 가거나 산책할 때 잠시 들러 출출함을 달래려는 젊은 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업계의 주 고객층이 중장년층으로 바뀌었습니다. 3년 동안 50대와 60대의 편의점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고령화 사회, 기대 수명이 높아지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따라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 수요도 늘어난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 영향으로 50-60대 편의점 사용률 급증](http://img.sbs.co.kr/newimg/news/20170524/201051894_1280.jpg)
(취재: 권애리 / 기획·구성: 홍지영, 황성아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