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추석 밤하늘을 밝힌 슈퍼 문 보셨을 텐데요, 북미와 유럽지역에선 33년 만에 슈퍼 문과 개기월식 현상이 겹치면서 붉은빛의 슈퍼 블러드 문이 관측됐습니다.
정 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프랑스 파리의 밤하늘입니다.
큰 보름달에 지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달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불그스름하게 바뀌었습니다.
슈퍼 문에 개기월식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미국 곳곳에서도 관찰됐습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 상에 놓일 때 나타납니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붉은빛이 강해지는데, 지구의 대기에 의해 햇빛이 산란하면서 이른바 '슈퍼 블러드 문'이 되는 겁니다.
[아서/파리 시민 : 망원경으로 보니 정말 인상적이고 아름다워요. 달이 점점 사라지는 현상을 보니 믿기지가 않아요.]
슈퍼 블러드 문 현상은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아프리카 일부에서 관측됐습니다.
슈퍼 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나타난 건 33년 만으로 2033년에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양에서는 블러드 문이 세상의 종말을 예고한다며 불길한 징조로 여기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선사한 뜻밖의 장관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중국 저장 성 첸탄 강에서는 슈퍼 문의 영향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면서 생긴 해일을 구경하기 위해 4만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