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전한 지방 제거 주사라면서 'PPC'라는 주사약 권하는 병원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안전성 검증도 안 된 이 약을 비만 치료제로 광고한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성형외과를 찾아 살을 빼고 싶다고 하자 PPC 주사를 권합니다.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면 지방성분을 녹여 살을 뺀다는 겁니다.
[PPC 주사 시술 병원 간호사 : 주사에 녹은 (지방)세포들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 거예요. 3일 정도 맞으시면 효과를 보시거든요.]
PPC 주사약은 간 경변 치료의 보조제로 허가 난 약품이지만,
비만 치료제로 쓸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청이 여러 차례 사용자제를 권고했습니다.
[PPC 시술 의사 : PPC(포스파티딜콜린) 성분 자체가 지방뿐 아니라 조직도 같이 손상할 수 있고, 그게 녹아내려서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올 수 있죠.]
그런데도 비만 치료제로 사용하는 병원이 늘면서
[오운환/식품의약품안전청 한약정책과 사무관 : 식약청에서는 비만 치료와 체중 감량으로 허가한 바 없으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하여는 임상실험에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분해 과대광고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지방 분해에 대한 국내·외 임상 결과를 수집해 PPC의 의약품 허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안전성 논란도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