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를 하루 앞두고 장차관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측근을 집중 기용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석이던 감사원장에 검사 출신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명됐습니다.
반 년째 비어있던 국민권익위원장으로는 진보 성향인 김영란 전 대법관이 청와대의 삼고초려 끝에 자리를 수락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친이계 3선 의원인 정병국 문방위원장이,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장관급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1차관이 발탁됐습니다.
지난해 7월 청와대를 떠났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대통령 언론특보로,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사회특보로 돌아왔습니다.
대선 외곽 조직을 이끌었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내정됐습니다.
전현직 청와대 수석과 측근들을 집중 배치한 것은 집권 4년차를 맞아 레임덕을 피하면서 친서민, 공정사회 등 국정운영 기조와 4대강 사업을 차질없이 이끌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내부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지만 야당들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순에 열릴 국회 청문회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