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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최후' 김정남, 죽어서야 北으로…가족은 시신 못본다

'참혹한 최후' 김정남, 죽어서야 北으로…가족은 시신 못본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자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김정남은 죽어서야 고향 땅을 밟게 됐습니다.

권력투쟁에서 밀린 김정남은 해외를 전전하다 결국 타국 땅에서 피살돼 시신으로 북한을 찾을 예정입니다.

다만 직계가족이 참석하지 못하는 쓸쓸한 장례식이 치러질 공산이 큽니다.

AFP통신과 현지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모든 경찰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다"며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김정남 피살 이후 부검을 앞두고 서둘러 시신 인도를 요구했습니다.

아직 김정남 시신의 정확한 인도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말레이 부총리가 '법대로' 북한에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김정남 시신이 북한에 넘겨지는 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정남에겐 북한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땅이었습니다.

결국 시신이 돼서야 북한으로 가는 운명을 맞았지만 김정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킬 직계가족은 북한에 없습니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또는 남편의 비명횡사에도 이들은 장례를 치르러 북한에 갈 수 없는 처지입니다.

장례는 커녕 자신들도 신변의 안전을 걱정하며 숨어 지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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