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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 잘린 상어 바다에…잔인한 '샥스핀'

<앵커>

상어는 바다에서는 무서울 게 없는 최상위 포식자지만, 매년 1억 마리 가까이가 희생됩니다. 아주 고급요리인 상어 지느러미 요리, 일명 샥스핀의 재료로 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어를 잡으면 등과 배, 꼬리에 이 지느러미만 달랑 잘라내고 몸통은 그냥 바다에 버립니다. 아주 잔인하죠. 이런 잔인한 어획 방식 때문에 샥스핀을 먹지 말자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낚시에 걸린 상어가 배 위로 끌려 올라옵니다.

몸부림 치는 상어의 지느러미를 잘라낸 뒤, 몸통은 그대로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지느러미를 잃은 상어는 서서히 죽어갑니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만들기 위해 상어가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겁니다.

이런 어획 방식이 알려지면서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주에선 샥스핀 유통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환경단체도 나섰습니다.

샥스핀 요리를 파는 서울의 한 특급호텔 앞에서 잔인한 음식 샥스핀을 추방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일부 호텔은 환경단체의 취지에 공감해 중식당에서 샥스핀 요리를 빼고 추석 샥스핀 선물세트 판매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윤문엽/더플라자 호텔 홍보팀 : 취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대체 식 재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충족을 시켜 드리면 크게 반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전히 샥스핀을 파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 11곳에 대해선 판매중지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입니다.

[최준호/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어로행위부터 너무나 야만적이고 특별히 좋은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걸 찾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또 청와대나 정부의 공식행사 때 샥스핀 요리를 금지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윤선영, 영상출처 : 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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