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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가득 태운 버스…언덕서 미끄러져 10중 추돌 '아찔'

<앵커>

서울의 한 언덕길에서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차량 10대가 부딪혀 세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가 수동 기어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

언덕 위에 버스가 멈춰 있고 뒤에 차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밀려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뒤차들과 부딪치며 내려오던 버스는 길가 건물의 경계석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오늘(10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정문 앞 언덕에서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언덕입니다.

버스는 이곳에서 갑자기 뒤로 30미터 정도 밀려나면서 뒤따르던 차들을 들이받았습니다.

버스를 포함해 차량 10대가 추돌했고 택시 기사 등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나경·이채림·원서현/추돌차량 탑승 : 버스에 사람 완전 만석이어서…속도가 엄청 가속됐어요. 다들 허리랑 (아프고) 어지럽다고 하시고.]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관계자 : 이쪽에서도 애들, 등교하는 애들도 있고 그러니까. 우리 초등학교 학생들이….]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60대 A 씨가 수동 기어를 잘못 조작해 시동이 꺼져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 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버스가 무거워 멈출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명대 인근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언덕을 오르던 마을버스가 뒤로 밀려 승객 17명이 다쳤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언덕에서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 사람이 많이 타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횡단보도나 아니면 과속방지턱, 정류장 등 정차했다 올라갈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시켜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차하면 자동으로 이중 제동기능이 작동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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