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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백지상태서 논의하자"…오늘 전국적 휴진 진행

<앵커>

의대 증원에 대한 의지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9일) 기자회견에 대해서 의사협회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일단 양쪽이 요구사항을 철회하고 백지상태에서 논의하자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은 오늘(10일) 하루 자율 휴진을 진행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민수 차관 등 몇몇이 대통령을 속여 의대 증원 정책 등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지금 양쪽이 평행선이죠. 그러면 이걸 언제까지 두고 볼 거냐라는 거예요. 일단은 양쪽의 요구를 철회하자, 그리고 백지상태에서 논의를 하자….]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의 국내 의료 행위 허용을 두고는, 일부 외국 의대에는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간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국민을 진료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국민 생명을 하찮게 본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비상 진료체계가 큰 혼란 없이 유지되고 있어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를 당장 현장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의대 증원 집행정지를 심사 중인 서울고등법원에 오늘 증원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제출합니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 산하 의사인력전문위 회의록,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주요 내용을 정리한 회의 결과 등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배정위 회의록상 소속을) 익명 처리를 하되 이 사람이 의과대학 교수인지, 공무원인데 어디 소속 공무원인지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수준으로 정리를 해서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에요.]

의대 교수들은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주 1회 휴진 방침에 따라, 오늘 하루 전국적인 휴진을 진행했습니다.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여가 의무는 아니라 심각한 진료 차질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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