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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증원 근거 내놓을 때"…의대 교수들 오늘 휴진

<앵커>

의대 증원 의지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의료계는 실망스럽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오늘(1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갑니다만, 응급이나 중증 환자 등에 대한 진료와 수술은 유지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SNS에서 외국 면허 의사의 국내 진료를 허용하기로 한 정부를 비난했지만, 윤 대통령의 기자 회견 내용엔 말을 아꼈습니다.

공식 입장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들은 대통령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란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했단 겁니다.

[최창민/전국의대교수비대위원장 : '원점 재검토'가 좀 용어가 안 좋으면 정부에 '유예'라는 얘기도 해 보고, '중지'라는 얘기도 해 봤는데.]

의대 증원 집행 정지를 심사 중인 서울고등법원이 정부에 증원 근거 제출을 요구한 걸 고리 삼아 이젠 정부가 근거를 제시할 때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정근영/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 : 회의록이랄지, 자료들을 가지고 와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좀 더 우선이지 않나. 졸속 행정으로 결정된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을 해야 될 의무가 있다.]

정부는 오늘 법원에 증원 관련 근거 자료를 제출하고 의료개혁특위 2차 회의를 열고 개혁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의대 교수들은 오늘 하루 전국적으로 세 번째 휴진에 들어갑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의 주 1회 휴진 방침에 따른 건데, 오늘 휴진에는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진에도 응급 환자와 중증 환자,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은 유지되고, 휴진 참여가 비대위 소속 교수들의 의무 사항은 아니라 큰 혼란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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