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살아있는 반려동물 방치…논란의 펫숍 조사했더니

경북 포항에 있는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 동물들이 방치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7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항 북구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서 찍힌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개 다섯 마리가 유리문 앞에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중 일부는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하고 털이 길어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사진을 올리며 "이러면 안 된다. 강아지 버리고 가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해서 신고했다"라고 했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건가", "생명을 저렇게 두다니 화가 난다", "무책임하다. 방치한 게 맞다면 동물 학대로 엄벌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포항시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업소 안에는 개 18마리, 고양이 10마리 등 총 28마리가 있었고 사육장 안은 청소 상태가 불량하고 개들도 털이 긴 상태로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겉으로 봤을 때 동물들의 건강 상태는 크게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게 운영자는 "개들의 외모를 제대로 가꾸지 않았을 뿐 방치한 건 아니고 꾸준히 들러 사료를 주고 관리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는 다른 곳에 데리고 가서 돌보기로 했으며,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는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운영자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경찰 고발 여부를 정할 방침이며, 해당 영업장의 준수사항 위반 여부를 조사해 행정 처분도 검토 중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