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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남루', 60여 년 만에 국보 재지정…8일 국보 승격 기념행사

밀양 '영남루', 60여 년 만에 국보 재지정…8일 국보 승격 기념행사
▲ 국보 밀양 영남루

조선시대 대표 누각 중 하나인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 기념식이 오는 8일 영남루 마당에서 개최된다고 밀양시가 밝혔습니다.

영남루는 일제 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1955년 국보로 승격됐지만, 1962년 1월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보물로 바뀌었고, 60여 년 만인 지난해 12월 다시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영남루는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로,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힙니다.

신라 경덕왕(742년~765년) 때 영남사의 부속 누각으로 세워졌지만, , 화재, 전쟁으로 몇 차례 소실됐다가, 1844년 밀양부사 이인재가 중건했습니다.

수많은 명사가 이곳을 찾았으며,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시를 새긴 현판만 300여 개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퇴계 이황, 목은 이색, 삼우당 문익점 등이 쓴 12개의 시판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영남루가 "경사지를 이용해 건물을 배치한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방문해 시문(詩文)을 남기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아 국보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국보 지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형문화재 중에 역사적·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것을 보물이라 하고, 이 중에서도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 국보로 지정합니다.

국보 승격 기념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영남루 국보 승격 경과보고, 국보 지정서 수여, 기념식수,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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