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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습지' 11곳 새로 발견…담비·수달 등 멸종위기종 삶터

<앵커>

국립공원의 습지 11곳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야생 동식물이 생명을 유지해갈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포착된 멸종위기종들의 모습 확인하시죠.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숲 속에 있는 습지입니다.

지난 1월 멸종위기종 2급인 담비 1마리가 포착됐습니다.

소백산에서는 담비가 습지에서 놀던 새끼 노루를 사냥했습니다.

홀로 남은 어미 노루가 소리를 지르며 어쩔 줄 모릅니다.

담비와 함께 숲 속 최상위 포식자인 삵과 멧돼지 가족도 습지에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은 어둠이 내리자 물속을 들락거리며 놉니다.

1년 내내 물이 거의 마르지 않는 산속 습지는 야생동식물의 생존에 꼭 필요한 곳입니다.

[신이찬/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반적으로 유기물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등 생태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고도와 식생, 수분 등 지형분석자료를 활용해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6개 국립공원 내 습지 11곳을 지난해 새로 찾았습니다.

이곳 오대산 습지를 비롯해 이번에 새로 발견된 11개 습지의 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5만 6천㎡에 이릅니다.

산지습지는 1ha당 이산화탄소 363t을 저장할 수 있어 탄소저장 능력도 침엽수군락지 토양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겨울잠을 깬 산개구리의 산란처 역할도 합니다.

[강희진/오대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습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습지가 추가되면서 국립공원 내 습지는 54개로 늘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도 습지 예측지역 29곳을 현장 조사해 추가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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