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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덮친 폭우, 물살에 교량도 붕괴…"전시 상황 같아"

<앵커>

브라질 남부 지역에 나흘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30명 가까이 숨지고, 8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곳곳이 흙탕물에 잠겼고, 피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누런 흙탕물이 도로 위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육중한 교량이 꿈틀거리더니 삽시간에 불어난 강물 속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지붕 위로 대피한 맨발 차림의 남녀 한 쌍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브라질 남부를 덮쳤습니다.

[이재민 : 저쪽에 우리 집이 있어요. 옷만 챙겨 입고 빠져나온 거예요.]

지난 나흘간 물 폭탄이 쏟아진 브라질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은 숲이 우거지고 아름다웠던 모습은 사라지고 마을 전체가 흙탕물 속에 잠겼습니다.

산사태와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29명이 숨지고 60명이 실종됐다고 재난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이재민도 8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재민 : 집 안에 있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오후 5시에 집을 떠나 두 아이들과 이곳에 왔습니다.]

댐들도 물이 가득 차 범람 위기에 놓였고, 일부 댐은, 물이 흘러넘친 곳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주 당국은 "전시 상황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두아르두 레이치/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 불행히도 이번 폭우는 우리 주가 직면한 가장 큰 재난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에도 집중호우로 20명 넘게 숨지고 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4일)까지 비가 더 내릴 걸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R7·X @UH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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