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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으로 나온 교수들…"누굴 위한 증원" 피켓 시위

<앵커>

전국 대형병원 일부 교수들이 오늘(3일)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휴진하기로 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병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흰 가운을 입은 의대 교수 50여 명이 진료실 대신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누구를 위한 의대 증원인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손에 들었습니다.

[최창민/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는 그래도 계속 버티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 거라서 저희가 최소한의 업무를 하면서 유지를 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지난 화요일 서울대·세브란스병원 교수들에 이어 오늘은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각 병원은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은 걸로 파악하면서도, 진료 차질이 확대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은 취임식에서 정부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료 농단이자 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특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정부가 발표한 데 대해, 절차를 잠시 멈춰달라고 했던 법원의 요청을 무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증원이 확정된다면, 개인 병원들까지 휴진에 동참할 수도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2차 병원이나 지금은 개원의가 참여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나도 참여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굉장히 많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1대 1 대화가 가능하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의료계 대표 강경파인 임 회장은 더욱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의정간 대치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손승필, 화면제공 :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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