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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관중 앞 최고 명승부…형 허웅이 웃었다!

<앵커>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 1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는데요. 형 허웅이 펄펄 난 홈팀 KCC가 동생 허훈이 활약한 KT를 꺾고 2승 1패 리드를 잡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17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챔피언전에 1만496명,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몰린 가운데 KCC 허웅과 KT 허훈, 두 형제를 앞세운 두 팀이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기선은 KCC가 잡았습니다.

허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 내내 리드를 잡았습니다.

KT 허훈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전반 11득점에 이어, 3쿼터에는 혼자 17점을 몰아쳐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습니다.

종료 3분여 전까지 80대 80, 팽팽하던 균형은 형 허웅이 깼습니다.

골 밑을 돌파해 82대 80 다시 리드를 이끌었고, 곧이어 속공 상황에서 긴 패스로 최준용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했습니다.

허훈은 종료 21초 전 한 점 차로 쫓아가는 레이업을 넣으며 끝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종료 3초 전 허웅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3점 차로 달아났고, 동점을 노리며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허훈의 슛은 림을 벗어났습니다.

만원 관중 앞에서 92대 89로 이긴 KCC는 2승 1패, 리드를 잡았습니다.

[허웅/KCC 가드 : 팬 분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고요. 정말 오늘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KCC는 허웅이 팀 최다 26점을 기록했고, 22점을 더한 라건아는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1위가 됐습니다.

KT 허훈은 양 팀 최다 37점을 넣고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훈/KT 가드 :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는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KCC의 굳히기냐, KT의 반격이냐, 운명의 4차전은 내일(3일) 다시 이곳 부산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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