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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가정의 달' 용돈 준비 얼마나?…'가족 모임' 메뉴 고민된다면

<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어린이들이 어느 때보다 행복해야 할 날이 이번 주말에 있죠. 오는 어린이날과 또 어버이날에 비용을 얼마나 쓰게 될까, 이거를 시민들을 상대로 실제 조사를 했네요.

<기자>

5월은 행복하게 바쁘고 돈도 많이 드는 달이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모두 일단 용돈 봉투부터 만들고 시작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선물이 추가됩니다.

KB국민카드가 전국의 성인남녀 436명에게 물어봤는데요.

먼저 어린이날 쓰려는 비용의 평균은 용돈 17만 3천 원, 선물은 16만 7천 원어치입니다.

보통 용돈은 5, 10 단위로 딱 떨어지게 준비하실 텐데, 평균을 내다보니까 이런 숫자가 나왔습니다.

응답자 중 41%는 자녀에게는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 용돈을 주겠다, 선물도 이 가격대에서 준비하겠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용돈과 선물 모두 10만 원에서 20만 원 대를 각각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다음으로 많았고요.

어린이날 축하를 받을 기회가 별로 남지 않은 고학년 자녀를 둔 분들이 이 정도의 비용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겠죠.

선물로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건 장난감 블록이나 보드게임, 인형 같은 품목들이 꼽혔고요.

옷이나 지갑, 자전거 같은 품목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앵커>

여기 보니까 아무래도 어버이날에 돈을 더 쓰겠다. 이런 분들이 많았던 거죠.

<기자>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평균적으로 부모님 용돈은 34만 8천 원, 선물은 25만 원어치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날 용돈은 5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에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몰려 있는 반면에 어버이날 비용은 집집마다 차이가 큽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9%는 어버이날 용돈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거의 똑같은 비중을 차지하는 28%는 3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의 용돈을 드릴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20에서 30만 원 사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어버이날은 용돈에 집중하고 선물은 카네이션으로 하겠다는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요.

건강식품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앵커>

아끼려고 노력을 해도 5월에는 아무래도 밖에서 식사하는 비용이 많이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어버이날에는 10명 중 거의 9명 꼴로 가족이나 친척들과 식사 모임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메뉴 선정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일이잖아요.

최근 3년간 5월에 KB국민카드 가입자들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가장 가까운 주말 어떤 외식업체들에서 카드를 긁었나 빅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일단 한식 중에 지난해 이 시기에 가장 매출이 크게 늘어난 메뉴, 저는 우리 집 카드 영수증을 보고 갔나 살짝 흠칫했는데요.

민물장어 전문점의 매출이 142%나 늘었습니다.

그전에는 2년 연속 대게나 게장 전문점이 제일 인기가 좋았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는 역시 한식집을 많이 찾았고 해산물 요리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는 겁니다.

양식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매출이 쑥 늘었습니다. 어린이날에 가게 되는 거겠죠.

반면에 중식이나 일식집은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꼭 무슨 날 맛집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평소에 가족과 자주 식사하는 것, 가족과 양질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죠.

마지막으로 최근에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금융자산이 10억 원을 넘는 부자 고객들을 분석한 보고서의 일부분 보여드리겠습니다.

조사 대상 부자들 중 70%는 매주 적어도 3번 이상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가족과 함께 식사한다는 대답도 40%에 이르면서 일반 가구보다 빈도가 높았습니다.

부유해졌기 때문에, 이제 여유가 생겨서 비로소 가족과 자주 식사할 수 있게 됐을 수도 있지만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더 목표의식을 갖고 저축과 투자를 해왔다고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족의 달에 품는 마음을 늘 되새기려고 노력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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