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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준석 "영수회담, 이재명의 승리…尹, 안 바뀐다에 1만 원 건다"

- 영수회담? 李의 승리…양쪽 다 '민생 의지' 없어
- 나라면 '총리 인준' 의제 조율 지렛대로 썼을 것
- 尹 '이화영 재판 결과나 나와라' 절치부심할 듯
- 다자간 회담이라도 尹과 만날 생각 별로 없다
- 달라진 尹? 대선 때도 지지율 떨어지면 '90도 인사'
- 채 상병 수사 외압으로 해군 전체 사기 저하
- 與 몇몇도 '채 상병 특검' 찬성…보수붕괴 우려 때문
- 與 원내대표, 김도읍 아니면 누가 돼도 비슷
- '정치신인' 한동훈, 전당대회 못 나올 것
- 조응천·금태섭, 젊은 정치인 '서포트' 의지 강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5월 1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만나기로 하자 나도 만나봐서 아는데 그렇게 하면 될 것도 안 된다, 이렇게 말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많이 만났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영수회담이요. 본인의 예상대로 된 겁니까, 결과가? 아니면 예상외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까?

▶이준석 : 성과 없잖아요. 성과 없잖아요.

▷김태현 : 그게 예상이었어요, 본인은?

▶이준석 : 저는 그래서 그렇게 만나가지고 의제 조율 없이 만나가지고는 안 된다. 그냥 듣고 끝날 거다 그런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고 제가 좀 아쉬운 건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한 18분 정도 자기 써온 거 읽고 이렇게 하면서 기분은 냈는데 그것보다는 한 두세 개 정도 딱딱 이거 안 들어주면 판 없자, 이 정도의 강렬한 메시지가 필요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무슨 시정연설 비슷한 거 하고 좀 끝난 것 같아요.

▷김태현 : 너무 나열식으로 했다?

▶이준석 : 그 안에서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역학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생각하겠지만 너무 현안이 지금 시급한 것이 많아요. 특히 특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선결조건으로 걸고 애초에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를 그걸로 결정지었어야 되는데 본인이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이 아닌가.

▷김태현 : 의제 조율이 안 된 건 그럼 대통령실의 전략이었다고 봅니까?

▶이준석 : 그렇다기보다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니까 우선 만나자고 한 거겠죠. 채 상병 특검도 받을 수가 없고 25만 원 지원금도 받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열어놓고 만나자 이렇게 한 거겠죠.

▷김태현 : 그러면 의제 조율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만나겠다는 이재명 대표도 만나는 게 중요했다. 양쪽 다?

▶이준석 :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적 승리로서 만나는 건 필요했지만 실제 현안을 풀어내려면 조율하고 만났어야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에게는 사실상 총리 인준권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대통령의 목줄 잡고 있는 건이 있었거든요. 총리 인준 해 줄 테니 대신 뭐를 들고 와봐라 이렇게 딱 했어야 되는데 지금은 그 지렛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

▷김태현 : 그러면 이 영수회담은 양쪽 다 얻은 것이 없는 양쪽 다 패자예요 아니면 그래도 나는 할 말 했어, 이거. 양쪽 다 승자예요?

▶이준석 : 아니죠. 이재명 대표의 승리죠, 우선 하게 된 것 자체가.

▷김태현 : 하게 된 것 자체가.

▶이준석 : 왜냐하면 처음에 범죄자로 몰아붙이고 대화의 상대로 인정 안 했다가 2년 만에 만난 거 아닙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 아마 절치부심했을걸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리고 이제 속으로는 빨리 이화영 재판 결과나 나와라 이러고 있겠죠. 그러니까 서로의 동상이몽으로 만났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소기의 성과는 있었으나 뭐가 타협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웠다.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은 전혀 얻은 게 없습니까, 그러면? 소통의 이미지...

▶이준석 : 시간 벌었죠.

▷김태현 : 시간? 어떤 시간.

▶이준석 : 이화영 재판 1심 나올 때까지.

▷김태현 : 그래요? 그럼 만약에 이화영 전 부지사 1심에서 대부분 유죄가 나오고 중형이 선고된다고 하면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바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시각이 완전히 바뀔 거다?

▶이준석 : 라고 윤석열 대통령은 또 이제 생각하면서 만난 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대세에 영향 없어요. 윤석열 정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이화영 부지사가 어떻게 되는지는 별 관계없고 그러니까 아까 제가 동상이몽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자기를 그렇게 범죄자라 무시하던 사람이 자기를 만날 수밖에 없게 된 것, 이건 정치적 승리. 윤석열 대통령은 어쨌든 시간 끌면서 사법리스크를 다시 한 번 기다려볼 수 있는 타이밍 벌기. 이 두 가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한 거지 이걸 통해서 무슨 정책 현안에 대해서 타결을 하고 민생을 다루고 이럴 의지는 양쪽에 애초에 많지 않았다.

▷김태현 : 양쪽에 다 그런 목적만 있었다. 그러면 양쪽 다 소기의 성과는 거뒀겠네요. 그런 목적이었다고 하면.

▶이준석 : 그렇죠. 그래서 제가 처음에 조국 대표가 거기서 껴가지고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그러니까 끼지 마시라고. 두 교섭단체 대표 만나겠다는데 우선 만나고 난 뒤에 얘기 들어보자고 제가 얘기했던 건 애초에 그 둘은 각자의 목적이 있었어요.

▷김태현 : 그러면 범야권 연석회의를 조국 대표가 제안했을 때 거절했잖아요, 이준석 대표도. 그럼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까?

▶이준석 : 사실 이번 판은 그러니까 한 번 만나 그런 얘기하는 목표. 시간 끌기 정도, 그 정도로 보면 되는 거고 다만 총리 인준을 놓고 뭐를 바터할 거냐 이런 것들은 굉장히 중요해지겠죠.

▷김태현 : 그러면 향후에 아까 이준석 대표 얘기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화영 지사 1심 나올 때까지 시간을 끌고 싶겠지만 본인 뜻대로 되지 않을 거다, 설사 유죄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 얘기잖아요. 그럼 나중에 올 하반기나 여름쯤에 다시 한 번 영수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그전에라도 범야권 연석회의 열리면 참석하겠습니까, 그때는?

▶이준석 : 이제 열리기 쉽지 않을 겁니다, 이제.

▷김태현 : 영수회담 자체가?

▶이준석 : 물밑 협상은 있겠지만 이거 만나봐야 둘이 뭐하는지 뻔히 보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만나기는 좀 어려울 거다.

▷김태현 : 대통령은 또 만나자, 대통령실에서 이 얘기했었고 민주당도 긍정적으로 대답한 것 같던데?

▶이준석 :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첫 번째는 가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사람인 줄 몰랐다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건데 두 번째부터는 가서 실적을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실적을 어떻게 냅니까?

▷김태현 :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지금 개혁신당이 제1야당이어서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만약에 했다고 하면 그러면 본인은 어떻게 했겠어요?

▶이준석 : 저는 그분을 만나는 게 특별한 일이라 생각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저는 채 상병 특검 관련해 가지고 빨리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라. 안 그러면 만날 일 없다.

▷김태현 : 몇 가지만.

▶이준석 : 한 가지만.

▷김태현 : 한 가지만 딱 들고 갔을 거다, 핵심 의제만?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거예요. 채 상병 특검은 사실 본인에게 결과에 따라서 탄핵 사유가 제공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엄청난 지렛대가 되는 건데 이재명 대표는 그걸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죠. 만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효과가 있으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얘기는 잠시 후에 좀 나눠보도록 하겠고 원래는요. 이 영수회담을 제1야당뿐만 아니라 여러 정당 대표를 같이 만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예전처럼 그렇게 하면 아마 조국 대표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들어가서 용산 가서 대통령을 만날 텐데 대통령 만나게 되면 하고 싶은 얘기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이번에 그렇게 한다 해도, 다자간에 한다 해도 그렇게 만날 생각은 별로 없었다.

▷김태현 : 그러면 야당 대표 1:1로 만나자 그러면 만날 생각 있으세요?

▶이준석 : 저랑은 1:1로 만날 일 없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여럿이 만나는 자리라 하더라도 저는 선결과제로 채 상병 특검 걸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에 안 가본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제가 그분하고 술을 안 마셔본 것도 아니고 밥을 안 먹어본 것도 아니고 그런 어떤 경험이나 관광의 측면에서는 제가 뭘 해 볼 이유가 없잖아요. 실무를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아주 선결조건을 강하게 내세웠겠죠.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에 본인도 변하겠다.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예전과 지금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봅니까?

▶이준석 : 저는 달라진 게... 저야말로 이런 거 많이 겪어봤거든요. 대선 때 조금 지지율 떨어지면 저한테 와서 90도 인사도 하고 다 하세요. 조금만 분위기 좋아지면 다시 고개 드십니다.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에 후보 때?

▶이준석 : 다 기억나잖아요. 그때 지지율 떨어지고 하니까 저한테 와서 90도 인사하는 사진 찍히고.

▷김태현 : 그랬었나요?

▶이준석 : 있어요. 그런 거 찍히고 그다음에 대표님 시키는 대로 하고 시키는 대로 말 다 하고 하겠다. 그래놓고는 이제 또 갑자기 뒤통수 쳐가지고 저는 그만둔다 그러고. 다 그게 그때 제가 두 번 가출했다고 그러지만 그게 들여다보면 엄청난 이벤트들이 있어요.

▷김태현 : 그 전후로?

▶이준석 : 굉장히 별난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이렇게 보면 안 돼요. 바뀌었다? 그거...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이준석 대표 얘기는 대통령이 변한 게 아니라 총선 결과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전략적 후퇴, 이렇게 표현해야 되나요? 바뀐 척하는 거다 이런 얘기예요?

▶이준석 : 말했잖아요. 절치부심하고 있을 거라고. 이화영 재판 결과만 나와라 이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물론 제 추측이지만 절대 그렇게 저는 대통령께서도 나이가 육십이 넘으셨는데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으시리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럼 본인의 스타일을 계속 고수할 거다?

▶이준석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지금 보여주는 모습들은 일종의 보여주기다, 이런 의미예요?

▶이준석 : 박근혜 대통령이 변하던가요? 선거 지고 나가지고 일시적 어려움을 겪었을 때 그때 변하지 않고 결국에는 그때 많은 사람들이 통 큰 대타협을 해야 된다고 해서 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총리 임명해서 야당에도 일정 부분 국정 운영에 참여할 권한을 주자 이랬는데 안 하잖아요. 애매한 카드로 김병준 카드 정도로 끝냈잖아요.

▷김태현 : 그런데 이 대표, 그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변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 입으로 이제 변하겠다,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선언을 했으니까 좀 다른 거 아니에요?

▶이준석 : 진행자께서는 저랑 이걸 갖고 부적절한 대화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1만 원 내기하면 어디다 거시겠습니까?

▷김태현 : 제가 그런 거 왜 합니까?

▶이준석 : 저는 안 변한다에 걸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얘기 좀 해 보죠. 채 상병 특검법을 이준석 대표가 총선 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고 굉장히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는 저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입만 열면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말씀하시잖아요. 사실 이 채 상병 건을 단순히 지휘부와 대통령 그리고 박정훈 대령과 있던 건으로 볼 게 아니라요. 그건 박정훈 대령 건이고요. 채 상병 건은 사실 군에 가족이 가 있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굉장히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는 사건이에요. 결국에는 그 한 해 전에 2022년에 포항에서 해병대 1사단이 수해 복구하고 이러면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그것에 대해 가지고 실적을 어느 정도 의식해가지고 채 상병이라는 진짜 무녀독남인, 시험관 시술로 낳은 그 소중한 채 상병을 위험한 상태에서 대민지원에 투입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 가지고 진실을 캐는 과정에 대해 가지고 막아선다? 이거는 글쎄요. 저는 의무복무를 하러 가족을 보낸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섬뜩한 이야기고 지금 해병대도 우리나라 전역자들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해병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 해병대원들이 아니라 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것 때문에 지금 굉장히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그럼 단순히 채 상병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군 전체가 걸린 문제다, 이런 의미예요?

▶이준석 : 이렇게 보시면 되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의무복무를 하고 이랬을 때는 그건 희생이고 헌신이거든요. 그러면 그에 대해서 얼마나 국가가 고마워하고 그리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이게 확보돼야지 해병대는, 해병대 1사단은 돌격부대입니다. 나중에 북한에 상륙해야 되는 부대인데 사기가 안 좋으면 아무 기동도 못 해요.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채 상병이 그렇게 돌아가시게 된 그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하는 건가요? 박정훈 대령에 대한 수사 외압이 문제입니까?

▶이준석 : 원인을 찾아보면 뭐가 나올지 몰라요. 그런데 원인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지금 대통령실 권력이 이것을 비호하기 위해 가지고 계속 수사 단계를 막아세우고 그 수사 제대로 해 보려 했던 사람을 항명죄로 지금 재판에 올려가지고 26년 동안 제복군인으로 명예롭게 근무했던 박정훈 대령을 지금 일 못하게 재판장에 세워놓은 거 아닙니까? 박정훈 대령이 한 말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게 뭐냐면요. 본인이 하고 싶은 건 돌아가가지고 정말 채 상병 수사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끝까지 채 상병 부모가 기다리는 그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얼마나 참군인입니까? 그런데 이 사람 지금 대기 발령시켜놓고 지금 인터넷도 안 들어오는 사무실 어디 앉혀가지고 지금 모욕 주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얼마 전에 이런 얘기했잖아요. 박정훈 단장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된다. 그런데 탄핵을 얘기한 건 아니다.

▶이준석 : 이거는 만약에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잖아요? 그러면 군에서 누가 지휘관으로서 통수권자로서의 대통령을 존경하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 의미에서.

▷김태현 : 그게 첫 번째요. 두 번째로는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검사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거악과 싸우는 사람이라고 해서 우리가 대통령이 만들어준 겁니다. 지금은 그 거악이 아니라 거악이 돼버리는 거예요, 대통령이 그러면. 만약 무죄 나오면요. 대통령이 본인과 본인 주변의 권력을 이용해 가지고 진실을 캐려던 박정훈 대령을 항명이라는 아주 중요한, 군인에게는 불명예스러운 그런 죄목을 씌워가지고 재판에 세운 거예요. 그래 가지고 재판을 받게 하고 실제로 제복 군인의 명예를 더럽혔다 그러면 그거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거 민주당에서 21대 때 처리를 하겠다고 본회의 올린다는 거고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불가론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일단은 부결이 될 거고. 그러면 인용이, 가결이 될 거고 그러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할 확률이 높을 거고. 문제는 재의결이거든요? 이때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 저는 양심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21대 내내 대통령의 권력에 짓밟혔다면 이제 임기 마치고 또 몇몇 분은 의정활동을 마무리하셔야 되는 분도 있는데 이번에는 재의결에 찬성을 해야 된다.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몇 분하고 대화 나눠봤지만 정말 이거는 논리적으로 보면 재의결에 찬성해야 되는 게 맞는데.

▷김태현 : 당위의 측면 말고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이준석 : 현실로는 이래가지고 또다시 탄핵 사태가 벌어지고 보수가 무너지는 거 아니냐 이렇게 저한테 얘기하는 분이 있더라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무슨 의미죠? 만약에 채 상병 특검법이 되면이라는 얘기예요?

▶이준석 : 특검 수사하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만약에 권력의 개입이나 이런 것들이 만일 나오게 되면 이건 또 문제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 답변을 뭐라고 했냐면 그럼 이걸 은폐하고는 그러면 국민의힘이 은폐하는데 거부권에 힘을 실어주고는 국민의힘이 그러면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까? 저는 지금 이번에 총선이 증명해 줬잖아요. 젊은 세대가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이유도 공정이라는 가치요. 지금 만약에 이게 수사를 뭉갠다 그러면 그것도 공정의 정신에 위배되는 건데 그럼 그거 가지고 지방선거 가보라. 아마 대패도 이런 대패가 없을 거다.

▷김태현 : 그럼 어떤 의미에서든지 국민의힘을 위해서 털고 가야 된다, 이런 뜻이군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저는 총선 끝나고 다들 모여가지고, 원외 인사들끼리 모여가지고 토론회 하고 하면 뭐합니까? 연습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 항상 연습 문제를 제가 얘기하잖아요. 평소에 아무리 입으로 떠들어도 시험 봤는데 성적이 안 나오면 그거는 인정 못 받아요. 지금 아무리 당이 바뀌어야 된다. 이 난리 치고 나가지고 모여가지고 다들 언론에는 멋진 말 해놓고는 정작 표결하러 들어가서 너희 연습 문제 보자 그러면 또 쫄아가지고 안 하고. 그러면 그거는 국민들이 양치기 소년에 한두 번 속지 세 번째 속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도 좀 해 보죠. 윤핵관 원내대표 출연하면 협력이 어려울 거다, 이런 얘기했습니다. 결국 윤핵관 원내대표라는 게 이철규 의원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미뤄졌잖아요. 아직까지 출마하겠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이철규 의원도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건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친윤인 배현진 의원도 어제 공개적으로 이철규 의원 나오지 마세요라고 얘기했고 바로 옆 지역구인 박정훈 당선인이죠, 송파갑. 안 나오는 게 나을 것 같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봅니까?

▶이준석 : 지금 대세적으로 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강남 지역 당선자들이거나 아니면 강원 영남 지역 당선자분들이 말하고 있잖아요. 그분들이야 뭐 본인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나름의 싸움을 하고 있는 거지 대세가 변하지는 않을 거거든요.

▷김태현 : 이철규 의원이 그럼 단독 출마해도 될 거라고 보세요?

▶이준석 : 아니요. 저는 대세라고 함은 지금 윤핵관 2선 후퇴도 아니고 영구 은퇴를 시켜야 되는 상황인데.

▷김태현 : 국민의 입장에서?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국민의힘이 원내에서 힘을 받으려면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그래도 중도 성향이나 아니면 부산 지역에서 어려운 지역구에서도 당선됐던 김도읍 의원 정도가 원내대표 역할을 맡지 않는 한 그건 뭐 누가 와도 비슷할 거다.

▷김태현 : 친윤인 배현진 의원도 이철규 의원 하지 말라, 이 얘기 나온 건 뭔가 친윤 세력 내에서도 약간...

▶이준석 : 그분은 싫어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가지고 그분이 특별하게 친윤이라서 그렇게 얘기하고 이런 건 아니에요, 제가 봤을 때는.

▷김태현 : 그래요? 왜 그런 거예요, 그러면?

▶이준석 : 그냥 싫어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김태현 : 누가 누구를 싫어한다고요?

▶이준석 : 배현진 의원도 싫어하는 분이 많은 것 같고. 그래서 저는 배현진 의원도 재선 의원이니까 본인이 말을 하면서 그렇게 의견을 더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철규 의원이 조금이라도 염치나 용기가 있으면 본인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김도읍 의원 나와라라고 하는 게 그나마 멋있어 보인다.

▷김태현 : 현실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준석 : 글쎄요. 현실은 이제 이철규냐 아니냐로 가다가 조선일보, 동아일보 사설 두드려 맞고 이러면서 이제 그만두겠죠.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여서 첫목회라는 걸 만들고 특히 수도권 원외 낙선자들이 당의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잖아요.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있을 때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때라든지 미래통합당 때 많이 하던 일 아닙니까?

▶이준석 : 그거 제가 챗GPT에 넣어도 그분들이 뭐라고 할지 대충 예상이 가요.

▷김태현 : 어떤 의미죠?

▶이준석 : 원외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 원외 대표 뽑아라. 이런 거 다 맨날 하는 얘기거든요.

▷김태현 : 본인도 예전에 했던?

▶이준석 : 저는 안 했어요, 그런 거 할 때.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거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서울 지역도 이제 드디어 4낙선을 경험하신 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매 시즌마다 하시는 게 있어요, 전혀 비하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런데 지금 당장 의원 된 사람은 받아줄 생각도 없습니다, 그거. 왜냐하면 매 선거 이후에 반복되다 보니까 지난번만 약간 달랐던 게 지난번은 좀 더 멋있게 부정선거로 뛰어들었어요.

▷김태현 : 그래도 본인도 낙선하고서는 국민의힘에 있을 때 뭔가 그런 개혁적인 목소리를 냈잖아요, 당에.
▶이준석 : 저는 그렇게 짜잘한 거 안 하고요. 저는 전당대회 나가버리고 치웁니다, 그냥. 저는 그렇게 가가지고 원외 대표 자리를 주십시오. 사무총장은 원외로 줘야 된다. 대변인 두 자리를 원외에 배정해라. 이런 거 안 했어요, 저는. 가가지고 그냥 전당대회 나가야지 그러고 나가버립니다. 이분들도 지금 복잡한 얘기할 필요 없이 전당대회 나가시면 돼요.

▷김태현 : 원외에서 이준석 대표가 예전에 했듯이 전당대회 나가서 승부를 봐라?

▶이준석 : 이런 거예요. 원외라는 게 유의미한 블록으로서 만약 이분들에 대해서 당원들이 이분들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전당대회에서 다 입성시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됐죠. 지난번에도 저 대표 될 때도 보면 정미경, 김재원 이런 분들 다 들어갔잖아요.

▷김태현 : 김용태. 알겠습니다. 22대 국회에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은 어떤 관계로 설정이 될까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출신이고 야당이기는 한데 건전한 보수세력을 지향하잖아요, 개혁신당은.

▶이준석 : 이철규 원내대표 만약 되는 순간 얘기할 것도 없죠. 저를 죽이려고 선봉에 섰던 분 중의 하나인데 그런 분을 원내대표로 의원들이 합심해서 뽑았다? 저는 오해 없이 받아들일 겁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김태현 : 만약에 그러면 본인이 아까 얘기했던 대로 김도읍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요?

▶이준석 : 그분은 좋은 분이니까 그렇게 되면 또 다르죠.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과 협력은 좀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이준석 : 사안별이겠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김도읍 의원이나 아니면 그 외에도 제가... 김도읍 의원이 이미 수면 위에 올라왔으니까 얘기하지만 다른 분들 좋은 분들이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이준석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오느냐가 되게 관심받을 텐데요. 못 나오죠.

▷김태현 : 못 나오는 것...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못 나오는 거다?

▶이준석 : 한동훈 위원장 제가 계속 이제 돈 안 받고 방송에서 컨설팅하다 보니까 제가 지금 장난치는 걸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당대회에 나와가지고 만약에 이준석 모델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원외에서 발 딛고 올라가는 모델이 되려고 그러면 필설로 승부를 봐야 돼요.

▷김태현 : 필설이라는...

▶이준석 : 말과 글로. 그건 제가 한동훈 위원장이 지난 총선 때도 보면 그 필설로써 승부를 보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조직선거 해야 되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조직선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한동훈 위원장도 정치 신인에 가까운 분인데 흙탕물이 묻어요. 술도 안 먹는다고 그러는데 동네에 가가지고 지역에서 형님, 동생하고 윤상현 스타일 정치 이런 거 할 수 있어요?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은 진짜 멋있게 댄디하게 본인이 필설로써 사람을, 대중을 사로잡아야 되는 것인데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한다면 돼요. 한다면 돼요.

▷김태현 : 그럼 지상전은, 쉽게 말하면 지상전은 어렵고 조직이 없으니까. 그럼 결국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된다, 이 얘기군요?

▶이준석 : 그걸 해낼 수 있으면 돼요. 그런데 이게 웃긴 게 뭐냐면 그거 할 수 있었으면 총선 때 했어야지 왜 지금 해요? 뭐라고 총선 때 안 하다가 지금 해요. 총선 때 피해 다녔잖아요. 총선 때는 하다못해 정치쇼에 출연할 수 있었는데 안 했잖아요.

▷김태현 : 출연할 수 있어요?

▶이준석 : 총선 때는 할 수 있었잖아요. 총선 때는 정치쇼가 진행자가 편향적이겠어요, 뭐겠어요? 왜 못 나와요?

▷김태현 : 총선 때야 언론 인터뷰 안 했으니까.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준석 : 언론에 왜 안 나와요, 그러니까. 나와가지고 진행자가 왜곡시킬 그런 가능성도 없고, 여기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개혁신당 얘기 좀 보죠. 전당대회 어떻게 되는 거예요? 당 대표, 차기 당 대표?

▶이준석 : 지금 5명의 후보들이 나와 있고요. 허은아, 이기인 그리고 전성균, 천강정, 조대원 이렇게 다섯 분 나와 있는데요. 다 훌륭한 분들이고 저는 개혁신당이야말로 좀 필설이 좋은 분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후보들이 다 이준석 대표하고 연이 좀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이준석 : 그렇죠.

▷김태현 : 굳이 말하자면 이준석계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이원욱 의원, 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다른 정파 분들은 안 보이는 거예요?

▶이준석 : 굳이 말하면 전성균 의원은 화성시 의원이고 이원욱 의원이 잘 보살피는 그런 후보고 조대원 후보는 제가 이준석계라 하기 전에 본인이 또 예전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나가고 굉장히 박력 있는 정치를 해온 그런 정치인이고 천강정 후보도 저랑 국민의힘 있을 때 의정부 쪽에서 활동하시면서 친분이 있는 분이고.

▷김태현 : 그러면 질문을 바꿔서 조응천 의원이나 이원욱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의 역할은 뭡니까?

▶이준석 : 조응천 의원하고 이원욱 의원은 아무래도 저랑도 긴밀히 소통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계속 식사도 하고 만나고 이러는데 결국 이 당이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주력이 돼가는 상황 속에서 서포트 역할을 되게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세요.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그리고 굉장히 개혁신당에 참여할 때부터 어려운 도전인 걸 알고 사심 없이 들어오셨기 때문에 본인들의 그 역할을 지금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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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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