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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휴대폰 8시간 미사용에 '구호 문자' 발송한 '앱', 유서 남긴 주민 구했다

긴급구호요청문자와 유서(사진=대구 남구청 제공, 연합뉴스)
▲ 긴급구호요청문자(왼쪽)와 A 씨가 남긴 유서

독거노인 등이 일정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구호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고독사 안신앱 사업'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늘(30일) 대구 남구청 대명9동은 최근 실시 중인 '고독사 안심앱 사업'을 통해 수신된 긴급구호 요청 문자를 받은 동 복지팀이 출동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독신 남성 A 씨(57)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고독사 안심앱 사업'은 독거노인,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이 해당 앱을 설치하고 지정시간(최소 6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행정복지센터 복지 공용 휴대전화로 구호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서비스입니다. 

앞서 A 씨는 행정복지센터 조사에서 취약 가구로 분류돼 고독사 안심앱을 설치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A 씨가 8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긴급구호요청이 접수됐고, 복지팀은 즉시 A 씨 구조에 나섰습니다.

복지팀이 A 씨 집에 도착했을 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 한 장과 부탄가스 5개를 발견했으나, A 씨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집 주변을 배회하던 A 씨를 발견, 동 행정복지센터로 인계한 뒤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팀의 긴급 상담을 통해 A 씨를 인근 병원에 입원 조치했습니다. 

복지팀은 A 씨에게 주기적으로 자살 예방 상담을 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면서 도울 예정입니다.

대명9동 관계자는 "취약 계층 가정방문을 통해 직접 앱을 설치해 주고 있는데, 맞춤형 복지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향후 더 많은 1인 가구가 고독사 예방 안심앱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대구 남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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