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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대표 첫 회담…"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윤 대통령-이 대표 첫 회담…"야당을 국정파트너로"
▲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이야기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9일) 오후 2시쯤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의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입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오늘 이 만남이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서 중징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보도를 이유로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에 대해서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드리는 말씀이 거북하실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들이 가지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의 일면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민생회복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R&D 예산 복원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 대표는 두 달째 이어진 의정갈등 때문에 국민들께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회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연금개혁에 대해선 최근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라는 개혁안이 마련됐다며,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분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치라고 하는 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며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단 걸 보여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좋은 말씀 감사하고, 평소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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