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일본 후쿠시마 들어가 '목숨 걸고' 방송한 BJ

[뉴스pick] 일본 후쿠시마 들어가 '목숨 걸고' 방송한 BJ
한 인터넷 방송 BJ가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해 경찰에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일 남성 BJ A씨는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후쿠시마 나미에를 찾아갔습니다.

나미에 지역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국제원자력사고 등급 최고 위험단계 7등급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불과 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A씨는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자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별풍선' 받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 들어가 목숨 걸고 방송한 BJ
A씨는 "일본 후쿠시마 도장깨러 간다"며 "목숨 걸고 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해당 지역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나미에 지역에 도착한 A씨는 어둡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영업하는 가게도 있는 것 같다",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 불이 켜져 있는 한 가정집을 찾아 "밥 좀 달라"고 말했으나 주민은 "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라며 문을 닫았습니다.
'별풍선' 받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 들어가 목숨 걸고 방송한 BJ
어둠이 내린 나미에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A씨는 결국 주민 신고를 받고 도착한 일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경찰에 여권을 제시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이후 A씨는 짧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현금화시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별풍선'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A씨가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해 초밥을 먹는 등의 모습이 방송되자 일부 누리꾼이 별풍선을 쏘기도 했습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5년 인터넷방송 도중 "10시간 연속방송 안할 시 후쿠시마 원전 야외방송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별풍선' 받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 들어가 목숨 걸고 방송한 BJ
지난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미에에서는 연간 일본인 피폭 한계치를 크게 웃도는 방사선이 측정됐습니다.

해당 지점에서 1년을 보낸다고 가정할 때 일반인 한계치의 100배에 달하는 양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나미에, 가와마타, 이타테, 도미오카 등 1년 전 피난 지시가 해제된 4개 기초 지자체에 사는 사람의 수는 약 1천 8백 명으로, 사고 전의 5.6%에 그쳤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에 내린 피난지시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있지만, 실제 복귀하는 주민의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아프리카TV 화면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