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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무죄 주장

이재용 "제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도…" 무죄 주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후 진술에서 "제 사익이나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뭘 부탁하거나 기대를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법원에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오늘(7일) 오후 열린 이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무죄를 주장하고 160일간의 재판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6분간 이어진 최후 진술에서 "특검과 세간에서는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제 개인이 막대한 이익 취한 게 아닌가 의심하지만 결코 아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국민들의,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을 내겠습니까. 너무 심한 오해고 정말 억울하다. 이 오해를 꼭 풀어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노트에 적힌 최후 진술을 읽다 울먹이기도 해 진술이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기침을 해 말을 잇지 못하는 이 부회장에게 방청객이 "힘내세요"라고 말했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느낀 소회도 털어놨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몇개월 재판 과정 돌아보면 복잡하면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검 공소사실 인정할 수 없지만 한가지 깨달은 것은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고 챙겨야 할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이게 모두 제 탓이었다. 다 제 책임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회장님의 뒤를 이어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나름노심초사하며 회사일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국민들과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는 더 엄격하고 더 커졌다. 제 부덕의 소치다"라고 이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이어 "평소 제가 경영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한 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어보자는 다짐을 했는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찹하다"고 이 부회장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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