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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살상용으로 진화?…위협 수준은

<앵커>

국내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처음 발견된 건 3년 전입니다. 2014년 3·4월 두 달 사이에 석 대가 발견됐고, 각각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무인기는 단발 엔진에 비행거리도 최대 300km 정도로 분석됐는데 이번엔 사드 포대가 있는 경북 성주까지 남하하며 왕복 500㎞를 훌쩍 넘겼지요.

무인기가 얼마나 진화했는지 김흥수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발견된 무인기들은 대부분 정찰용 같은데, 폭탄이나 생화학탄을 장착하면 더 큰 위협 아닌가요?

<기자>

이론적으론 그렇습니다. 오늘 한민구 장관 말, 한 번 들어보시죠.

[한민구/국방부 장관 (오늘, 국회 국방위) : 타격 체계라든지 또는 다른 생화학 물자라든지 이런 것들을 탑재해서 우리에게 얼마든지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상정이 가능합니다.]

한 장관은 최악의 가능성을 거론한 거로 보이는데, 북한 무인기는 두 종류로 구분해서 보는 게 맞겠습니다.

먼저, 국내에서 발견된 건 폭이 3m가 안되는 소형으로 정찰용입니다. 엔진 추력이 작아 폭탄이나 생화학탄 장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최대 3~4kg까지 싣고 이륙할 수 있지만 이 정도라면 폭탄 장착용으로는 매우 제한적일 거란 평가입니다.

하지만 쌍발엔진을 달고 항속 거리를 늘린 만큼 우리 군사시설이 그만큼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폭탄 장착이 가능한 무인 타격기를 따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무인 타격기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나요?

<기자>

북한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폭탄을 장착한 자폭형 무인 공격기 시험 장면을 공개한 적 있는데, 그림을 보실까요? 바로 이 장면입니다. 무인타격기가 그대로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이 무인기는 크기가 3m 이상으로 크고 추력도 강하기 때문에 폭탄 운반이 가능해 위협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남쪽으로 날아온다면 대공 레이더로 탐지가 가능하다고 우리 군은 설명하고 있고, 또 공격을 가할 목적으로 폭탄을 장착한 무인기를 남하시킨다면 그건 사실상 전쟁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이라면 전술적으로는 차라리 미사일을 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북한도 이런 무인 타격기의 용도나 사용처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계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남 위협용이나 국지도발용 가능성이 크다 하더라도 대책은 물론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대책은 없는 건가요?

<기자>

국민 불안을 불식시킬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하는데요, 전파차단 장비 등 새로운 방어무기를 조속히 개발하되, 그 전까지는 저고도 레이더 배치를 확대해 관측을 강화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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