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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군함, 베트남 깜라인만 동시 기항…中 겨냥 연대 과시

미국과 일본 군함이 남중국해와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인 베트남 중남부 깜라인만에 동시 기항했습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미군 수송함 '폴리버'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사자나미'가 어제 깜라인만 국제항구에 입항했습니다.

이들 군함은 미국 주도의 다자 재난대응과 의료지원을 위한 '퍼시픽 파트너십' 훈련 참가차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베트남이 지난해 3월 깜라인만에 국제항구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외국군의 함정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이후 미국과 일본 군함이 동시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깜라인만은 남중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를 마주 보고 있으며 베트남전 당시 미군 핵심 전략기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인 1979년부터 옛 소련 함대 기항지와 공군 기지로 이용됐으며 러시아는 이곳에 핵잠수함, 전투기을 배치했다가 2002년 모두 철수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군함이 인도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훈련 참가를 위해 깜라인만에 동시 기항했지만 이런 전략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와 영유권 강화에 속도를 내는 중국을 겨냥한 연대를 과시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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