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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건물에 위장용 페인트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건물 지붕을 위장용 페인트로 덮어 은폐하려는 흔적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지난 2∼3일 풍계리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갱구에서 남쪽으로 6㎞ 떨어진 지휘통제소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휘통제소 본 건물 3채 중 2채 지붕이 위장 페인트로 뒤덮여 있었다며, 이런 페인트칠은 군사 공습 시 대비되는 무늬로 건물 윤곽선을 뭉개려는 수동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 작은 건물의 지붕은 다목적 위장 페인트로 칠해졌는데, 고유 색상은 푸르스름한데 적외선 이미지로 보면 주변 초목과 뒤섞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는 외국의 핵 실험장 관측·감시 역량을 약화하려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일부 핵심 건물을 보호하려는 시도라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에 위장 페인트가 포착된 적이 있는데, 2011년 주요 관리시설 구역의 모든 건물 지붕이 위장 페인트로 덮였지만 점점 색이 바랬습니다.

2006년 11월 북한의 첫 핵실험 전에는 갱구 구역에서 간헐적으로 위장용 그물이 관측됐었습니다.

38노스는 핵 실험장 시설 위장에 애쓰는 북한의 움직임을 두고 "북한이 하늘에서 하는 핵실험 관측과 감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더 어렵게 만들려고 시도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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