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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군 "자체 잠수함 8척 건조 계획"

타이완 군이 잠수함 8척을 자체 건조할 계획이라고 타이완중앙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중샤오 타이완 해군 참모장은 입법원 국방 및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국산 잠수함 프로젝트를 통해 잠수함 8척을 건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군이 자체 건조할 잠수함 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입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체 잠수함 설계 작업을 위해 2020년 12월까지 29억 타이완 달러, 1천7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건조를 맡은 타이완 국제조선공사에 따르면 초기 설계가 내년 초 완성될 예정입니다.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체 건조 잠수함을 위한 무기 체계 설계 등의 사항을 국제조선공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네덜란드산 젠룽(劍龍)급 잠수함 2척의 잠망경과 무기 체계 개선 경험이 자체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해군은 지난달 가오슝 해군기지에서 국제조선공사, 국가중산과학연구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조선공사는 당시 첫 자국산 잠수함이 8년 내 진수해 10년 내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타이완은 네덜란드에서 도입한 젠룽 잠수함 2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70여년 전 미국에서 반입해 노후화한 2척을 훈련용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바오쿤 국방부 전략규획사 사장은 입법원에서 미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 의향을 묻는 말에 "수직 이착륙과 스텔스 기능이 차세대 전투기에 요구되는 것"이라며 F-35가 타이완 요구에 부응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우 사장은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미국 측 담당자가 선임되지 않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 사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며 러산 공군기지의 장거리 조기경보 레이더의 성능이 사드 레이더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일 미국이 타이완에 F-35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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