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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한중 관계 걸림돌"…美 비난은 자제한 이유

<앵커>

중국의 반응은 여전히 강경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사드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응 전략에 변화를 모색하는 미묘한 신호도 읽혔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외교부장은 양회 기자회견 자리에서 수교 25년을 맞는 한중관계가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지속하길 원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중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드 문제고, 한국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왕이/중국외교부장 :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선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한미 양측도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며 양비론을 펼쳤습니다.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습니다.

[양국은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미-중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 중입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중과 다음 달로 추진 중인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중국이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해 사드 문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국의 이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강도와 해결 방안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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