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전세계적 위협이자 문제…조속히 다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꼽고,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이 방송사를 포함해 일부 지역 방송 기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북한은 전 세계적인 위협이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조속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북한을 향한 발언 수위를 차츰 고조시키고 있어, 이른 시일 내 '트럼프식 대북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당시 방미 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성명을 발표하면서, "나는 미국이 위대한 동맹국 일본 뒤에 100% 함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완전히 이해하고 인식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틀 후 1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은 크고 큰 문제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면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솔직히 이 북한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처리됐어야 한다"며, "우리는 김정은 한 일에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북 핵·미사일 위협 대책과 관련해선 "일본, 한국 등 미국의 동맹들을 위한 많은 옵션 중 하나가 미사일방어시스템 강화"라며 "그보다 더 많은 대책에 대한 얘기들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옵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북한 압박을 강조해왔습니다.

CNN은 그가 지난달 27일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당신은 북한에 공을 들여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