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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北정권 잔혹성 드러낸것…테러지원국 재지정해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북한 정권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2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은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것"이라면서 "나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어 "내가 최근 재무부에 국무부와 협력해 북한이 테러지원국 재지정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조사하라고 공식 요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 동료 상원의원 5명과 함께 므누신 장관 앞으로 연명 서한을 보내 북한에 대한 전방위 금융줄 차단 조치와 함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특히 "우리가 북한의 위협을 우선순위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북한의 공격적 행동에 대처하는 동시에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은 물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은행과 단체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브래드 셔먼 의원도 앞서 지난 16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테드 포 하원의원은 지난달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H.R 479)을 공식 발의한 상태입니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으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습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5명의 북한 국적자를 쫓고 있고 이 가운데 사건 직후 출국한 4명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신한다. 리지우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과 또 다른 북한 국적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데 이 2명의 신원은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이 배후임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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