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친중파 美해군장관 임명에 기대…트럼프 접촉창구 되나

대중 강경노선이 전망되는 트럼프 정부에서 신임 해군 장관의 역할에 중국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에 오래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모펀드 임원 출신 필립 빌든을 해군 장관에 내정했습니다.

중국은 이 인사를 접촉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해군학술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빌든 내정자가 비교적 중국 상황에 익숙해 양국간 오해나 오판 가능성을 줄이고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육군 정보장교로 복무한 빌든 내정자는 제대 후 사모펀드에 입사해 1996년부터 2014년까지 홍콩에서 18년간 근무했습니다.

홍콩에서 중국 국유기업 및 은행과의 합작투자 등 아태 지역 투자 기획 등을 담당해 중국에 친숙한 인물로 꼽힙니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는 빌든이 홍콩에서 지내는 동안 중국에 맞서지 않으려는 사업가적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점 등을 고려할 때 빌든 내정자가 트럼프 정부와의 인적 교류에서 창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망은 해군장관이 해군 무기장비의 개발과 구매, 해군기지 인프라 구축도 맡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환구망은 빌든이 장비를 개발하는 문제에서 금융 전문성을 발휘해 예산지출을 통제하고, 군비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내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가 "미 해군의 몸집을 키우고, 군함, 잠수함 등을 현대화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힌 만큼 이 예상이 어긋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