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정유라 특혜' 교수에 파격적 특혜 준 문체부

<앵커>

4년 전 체육인재육성재단 포럼의 단체 사진입니다. 최근 사퇴한 김종 문체부 차관이 보이고, 앞줄에는 김경숙 이화여대 학장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오랫동안 서로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입학하기 전후에 김경숙 학장이 문체부로부터 이런 과도한 특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화여대 체육학과 교수였던 김경숙 학장은 2014년 6월 말 대한체육회 심판위원장에 선출됩니다.

아마 스포츠 전체 종목의 심판을 총관리하며 연간 예산 약 50억 원의 집행을 감독하는 자리로 체육회장도 해임할 수 없도록 임기 4년이 보장돼 있습니다.

김학장이 엘리트 선수도, 심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출 당시에 자격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 : 그분이 대상이 전혀 아니었다가 결정적인 때 탁 튀어나와요. 김경숙 씨가 심판하고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말들이 있었지요.]

이로부터 석 달 뒤 정유라 선수는 승마 특기자로 이화여대 전형을 거쳐 합격합니다.

2015년 6월 김학장은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으로 추천됐는데, 대한체육회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체육회 이사 자리에 김 학장이 선임됩니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파격적인 잇단 특혜에 대해 문체부, 특히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차관이 깊숙이 개입된 게 거의 확실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학장은 또 정유라 선수의 입학 전후에 문체부와 그 산하 기관으로부터 이례적으로 4차례나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김 학장에 대한 과도한 특혜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 올림픽 경기장까지 탐낸 최순실 일가…이권 개입
▶ 조양호 석연찮은 사퇴엔…청와대-최순실 있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