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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로 개막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차질 예상

태풍 '차바'로 개막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차질 예상
▲ 태풍에 아수라장이 된 비프빌리지 (사진=연합뉴스)

오늘(5일) 부산을 휩쓴 제18호 태풍 '차바'로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오늘 태풍으로 크게 파손되면서 복구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빈 컨테이너 구조물 등으로 꾸며질 비프빌리지는 최고 3층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었습니다.

영화제 측은 태풍에 대비해 어제 오후 3층에 올릴 예정이었던 컨테이너를 올리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둔채 밧줄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영화제 포스터 등 각종 홍보물은 강풍에 날려 갈 것을 우려해 부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부산을 덮친 태풍 '차바'는 비프빌리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 벽체나 가림막이 부서지거나 탈락해 날려 갔고, 백사장의 모래가 내부에 밀려 들었습니다.

눈으로 대충 보아도 복구에 최소 3∼4일은 걸릴 것으로 영화제 측은 예상했습니다.

비프빌리지에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계획돼 있어 영화제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당장 8일 계획된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말리의 술레이만 시세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행사 준비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최소 지난 4일까지 마쳐야 할 조명과 방송장비 설치 등의 작업을 태풍 내습에 대비해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제 측은 오늘과 내일 오전까지 장비설치 작업을 마칠 계획이지만 일부 현장에 보관하면서 비를 맞은 조명 장비 등 주요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지가 걱정입니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태풍이 개막식 당일 오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비프빌리지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걱정이 태산"이라며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해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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