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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부 겨울 홍수…미시시피강 범람 위기

<앵커>

강력한 엘니뇨가 지구촌을 덮치면서 미국에서는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강인 미시시피 강물이 불어나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세게 흐르는 흙탕물에 집이 통째로 떠내려가다 다리에 부딪혀 산산조각 납니다.

지붕으로 피신한 주민과 개는 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미주리 주를 비롯한 미국 중부 일대에 때아닌 한겨울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미국 최대 강인 미시시피 강을 비롯해 하천 400곳이 홍수 수위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 중 45곳은 홍수 일보 직전의 위기 상황입니다.

중부 13개 주에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주민 1천600만 명이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수천 명은 이미 집을 떠나 높은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켈리 노스컷/미 미주리주 이재민 : 아이들은 벌써 대피했습니다. 들고 갈 만한 중요한 것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0명이 넘었습니다.

강물이 불어난 걸 미처 모르고 한밤중에 차를 몰다 도로에서 변을 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영국과 남미에 이어 미국에도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불어난 물로 댐 붕괴 경고까지 나오고 있어 10년 전 뉴올리언스 대홍수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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