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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서부 '최악의 홍수' 위기…수천 명 대피

<앵커>

강력한 토네이도에 이어서 집중 호우까지 미국 중서부 지역이 대홍수 위기에 처했습니다.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짙은 흙탕물에 집 한 채가 통째로 떠내려왔습니다.

지붕으로 피신한 주민과 개를 보트를 탄 대원들이 구조하는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입니다.

도로표지판과 신호등은 간신히 머리만 내밀고 있습니다.

미주리 주 등 미국 중부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곳곳이 재난 위기를 맞았습니다.

크고 작은 강 400곳의 수위가 홍수 수위를 넘어섰고 45곳은 대홍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미시시피 강과 메러멕 강 등 주요 하천은 홍수 경계수위보다 3~8m 가량 높아진 상태입니다.

미주리주를 필두로 13개 주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하이오에서 조지아주까지 홍수 영향권에 있는 주민은 1천 6백만 명에 이릅니다.

[켈리 노스컷/미 미주리주 이재민 : 우리 아이들도 갔고 강아지들도 갔어요. 여기 남은 것 중에서 쓸만한 것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0여 명, 대부분 한밤중에 차를 몰던 운전자들로 불어난 강물이 몰려오는 줄 모르고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주리 주 당국은 150억 달러의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지난 1993년 대홍수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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